[하반기 재테크 이렇게…] 비과세·세금우대가 첫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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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하반기에는 여유자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 은행.증권.투신사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다음달부터 시판되는 투신사의 비과세 투자신탁상품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으며, 주식투자에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내년부터는 예금자보호제도가 축소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우량 금융기관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비과세.세금우대 활용〓안정 성향의 투자자라면 비과세와 세금우대상품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조흥은행의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전체 여유자금의 80% 정도를 은행과 투신권의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은행예금 중에서는 일반 정기예금보다 0.2%포인트 정도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주택청약예금, 투신권에선 비과세 투자신탁이 '가입 0순위' 라는 설명이다.

◇ 단기자금 운용 필요〓아직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만큼 모든 자금을 장기로 넣어두기보다는 일정액을 단기로 굴리면서 상황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신한은행의 신왕기 재테크팀장은 전체 자산의 60%를 초단기.3개월.6개월 단위의 금융상품으로 굴리면서 비과세투자신탁 등 당시에 시판되는 상품 중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투신 이혁근 차장과 동원증권 이상화 프라이빗뱅킹팀장도 여유자금의 30% 정도는 단기자금으로 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李팀장은 MMF에 돈을 넣어두면서 공모주 투자를 병행할 것을 권했다.

◇ 주식투자 비중은〓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하반기 주식시장이 지금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따라서 보수적인 투자자라도 20% 정도는 간접투자상품 가입이나 우량주 중심의 투자를 해볼 만하다는 의견이었다.

삼성증권의 김동근 신대방지점장은 "금융구조조정이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다시 상승장세가 나타날 것" 이라며 "주식투자 비중을 지금보다 높이고, 단순 인터넷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정보통신주 등에 관심을 가질 때" 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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