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조선·기계등 3사로 분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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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대우중공업이 조선.기계 부문과 존속법인의 3개로 분할하는 안을 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는 주식은 조선 18.08%, 기계 21.34%, 존속회사 60.58%의 비율로 쪼개지게 됐다.

예를 들어 1만주를 갖고 있다면 조선 1천8백8주, 기계 2천1백34주, 존속회사 6천58주를 받게 된다. 회사 분할은 8월 1일자이지만 새로 주식이 상장되기 위해선 재상장 신청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신주 거래는 9월 1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주주들은 다음달 31일까지 회사측에 구주권을 제출해야 하며, 다음달 28일부터 신주 상장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신설되는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기계 부문을 떼어주고 남는 존속법인은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존속법인은 부채가 자산보다 훨씬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주식가치가 사실상 '제로' 가 되며, 관리종목에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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