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증자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올해 증시가 약세권에 맴돌면서 증권시장을 통한 상장사들의 자금조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이날까지 상장법인들의 자금조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상증자와 회사채 등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9조7천7백5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6조1천3백63억원에 비해 7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유상증자가 20조7천8백53억원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4조6백52억원으로 80.4%나 감소하는 등 사실상 자금조달 창구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의 경우 쌍용.제일제당.대우전자.아남.영풍을 제외한 대부분 그룹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 전체 자금조달액은 아남이 1조9천5백7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LG 1조4천3백20억원▶삼성 1조1천91억원▶현대 9천8백53억원 ▶쌍용 5천6백90억원 등의 순이었다.
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