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사회체육과 당구 특기생 뽑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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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앞으로 당구를 잘 치는 고교생도 대학에 갈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용인대는 내년 신입생들부터 30명을 모집하는 사회체육학과에 4명의 '당구 특기생' 을 선발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당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국제 스포츠로 인정받은데 자극받아 특기생 선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학생생활기록부(30%)와 수능(40%).전공실기(20%).기초체력(10%)점수를 종합해 학생을 선발하며 조만간 구체적인 전공실기 채점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앞서 용인대는 지난해 5월부터 격월로 용인대 총장배 학생당구대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당시 일부 학부형들이 "당구가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시켜 주는 순수한 스포츠로 볼 수 없다" 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었었다.

용인대 관계자는 "당구가 이미 국제적 스포츠로 부상한 만큼 더 이상 당구 전공학생 양성을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며 "머지 않아 용인대가 국내 당구계를 주름잡는 명문대학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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