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청년세계탐구단' 발대식 갖는 임길진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저희 청년세계탐구단 계획은 단순한 문화 교류 차원의 행사가 아니고 문화 재창조를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글로벌 프론티어 2000 하반기팀' 의 발대식을 갖는 임길진(54.KDI 국제정책대학원장)청년세계탐구단 이사장.

그는 세계화의 돌풍이 거센 요즈음 젊은이들이 국제적 감각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외국 것과 우리 것을 비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독자적인 사고와 행동 방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포항제철의 후원으로 지난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하는 이 행사는 끊임 없이 도전하는 청년정신 함양을 위해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외국 탐험의 기회를 주는 행사. 모두 78개팀이 참가를 신청해 두차례의 심사 끝에 선발된 '깨어있는 예비교사' (부산교대 강인순씨 외 3명)등 9개 팀이 7월부터 탐험에 나선다.

20여년 동안 미국에서 교수생활을 한 임이사장이 특별히 청년들의 세계 탐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넓은 세계에 창조적으로 적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 뚜렷한 목표를 정한 후 나가서 몸으로 부딪치며 경험한다면 엄청난 학습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자신한다.

"세계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비슷해요. 자유나 평등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죠. 중요한 것은 이 비전을 어떻게 추구하느냐 하는 겁니다. 이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계발해야 민족의 앞날이 밝아집니다. 이번 행사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이죠."

임 이사장은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웨스턴대.프린스턴대를 거쳐 미시간주립대 국제대학원장을 지냈으며 98년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국제대학원이 생기자 석좌교수로 한국에 왔다.

신용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