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회서 육두문자 남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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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시드니 AFP〓연합]현직 장관을 포함한 호주 국회의원 6명이 지난 21일 의사당에서 원색적인 욕설을 섞어 심한 말다툼을 벌이다 집단으로 퇴장당했다.

사태는 자유당의 노티 애벗 고용장관과 노동당의 셰릴 커노트 의원이 대정부 질의.답변 과정에서 '경건한 체하는 수다쟁이' '굼벵이' '가문의 불명예' 등 비난을 교환하면서 시작해 흥분한 일부 의원들이 욕설을 하면서 가세해 더욱 악화했다.

현직 장관이 육두문자를 동원해 야당 의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퇴장당한 것은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호주 언론들은 21일 발생한 이번 사태를 대서특필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추잡한 정치를 하고 있다" 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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