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미국 증시 하락에 장중 내내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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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장 초반 77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이 크게 줄었지만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3.30포인트(0.42%) 떨어진 778.94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억6천만주, 거래대금도 2조원을 간신히 넘어서는 등 거래도 전날보다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2백2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투신권(2백억원)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1백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 주택은행 등 금융.증권주를 주로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와 섬유의복.건설.보험.증권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전기기계.도매업.조립금속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2천원)와 SK텔레콤(-8천원).한국통신(-7백원) 등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전자(+1백50원)와 포항제철(+9백원).담배인삼공사(+2백원)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최근 동원증권의 대량 매집으로 인수.합병(M&A)대상 종목으로 떠올랐던 KTB네트워크는 이날 동원증권이 "M&A 의사가 없다" 고 밝히면서 하락세(-9백원)를 보였다.

미국 칼라일그룹으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은 보루네오를 비롯, 이지닷컴.영남종금.미창석유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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