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디, 330억 달러에 시그램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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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프랑스의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비방디가 캐나다의 주류.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시그램을 3백30억달러에 인수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비방디와 시그램은 1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승인한 후 빠르면 20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 조건은 비방디가 시그램 주식을 주당 75~79달러에 인수하고, 시그램의 채무 70억달러를 떠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비방디가 올해초 미국의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 맞서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음반업체 등을 갖고 있는 시그램을 인수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비방디 유니버설' 로 불리게 될 합병회사는 자본 1천억달러에 연간 6백50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비방디는 19일 영국과의 제휴회사인 보다폰 에어터치와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비자비를 설립하는 한편 미디어 이외의 사업은 올 여름까지 분사 등으로 정리키로 했다. 비자비는 비방디의 유럽내 7천만 무선전화 이용자.유선TV 가입자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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