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대 해커들 온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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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 국립대의 대부분이 해킹이나 부정접속의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문부성은 전국 1백12개 국립대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백6곳(95%)이 1997년 이후 해킹 등 피해경험이 있었다고 19일 발표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사용자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학내 메일서버에 부정하게 접속하는 사례가 28%로 가장 많았고 시스템 파괴(16%).학내 랜시스템 침입(15%) 등의 순이었다.

국립대의 전산망이 해커의 침입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학교측이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ID나 패스워드의 관리가 느슨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초 일본 정부기관의 홈페이지 해킹사건의 경우도 해커가 도쿄(東京)대의 컴퓨터망을 경유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한편 일본의 4백72개 사립대학 및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30% 정도가 해킹.불법 접속의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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