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부치이어 다케시타 전총리도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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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 자민당의 실력자이며 킹메이커로 불린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전 총리가 19일 타계했다.

76세. 장례식은 21일 도쿄(東京)의 한 사찰에서 열린다.

다케시타는 지난해 4월 변형성 척추증세로 입원한 뒤 재활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새벽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

1958년 이래 14선을 기록한 그는 87년 7월 총리에 취임해 1년반 동안 재임하면서 소비세(부가가치세)를 도입하는 등 업적을 남겼다.

정치자금 스캔들인 리크루트사 헌금의혹 사건으로 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자민당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의 사실상 수장으로서 여러 후임 총리의 선출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측 회장을 맡아 양국간의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해왔으며, 한국내에 박태준(朴泰俊)전 총리를 비롯해 와세다(早稻田)대 동문 등을 중심으로 지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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