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신기록 우승 비결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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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까다롭기로 악명높은 페블비치에서 우즈가 숱한 기록을 쏟아내며 우승한 비결은 무엇일까.

▶힘

우즈는 힘으로 골프코스를 지배한다. 아무리 길고 깊은 러프라도 다른 선수에 비해 짧은 아이언으로 홀을 공략하기 때문에 남보다 유리하다. 3백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으로 러프에 떨어져도 홀까지의 거리가 다른 선수보다 짧게 남는다.

여기에 흑인 특유의 탄력성과 힘은 러프에서도 공을 세울 수 있는 클럽 스피드를 내고 있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강점인 것이다.

▶펀치샷

우즈가 2년 전부터 메이저대회 제패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샷이 바로 펀치샷이다.보통 샷보다 탄도가 낮지만 스핀을 많이 주어 딱딱하고 빠른 그린에서 공을 세울 수 있는 샷이다.

따라서 바람이 불어 건조한 페블비치의 그린을 공략하기에는 최적이었다. 그동안 우즈의 펀치샷은 가리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거리를 컨트롤하며 홀을 공략했다.

▶이웃사촌

우즈는 마크 오메라에게 페블비치 코스 공략법을 배웠다. 오메라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우즈와 이웃하고 사는 가장 절친한 동료. 오메라는 페블비치에서 벌어진 1990년, 92년, 97년 AT&T 페블비치프로암 대회에서 우승, 이 코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우즈는 '항상 오르막 퍼팅을 하도록 하라' 는 오메라의 충고를 지켰던 것이다.

▶자신감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은 바로 자신감이다. 올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게 다른 선수들이 갖지 못한 최고의 비밀병기였다.

김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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