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선우, 팀동료 오카와 주먹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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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서니' 김선우의 얼굴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트리플A팀인 포투켓 레드삭스에서 활약 중인 김은 16일(한국시간) 팀 동료인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스와 주먹다짐을 벌인 이유로 팀으로부터 오카와 함께 5일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과 오카는 지난 15일 더햄 불스(탬파베이 데블레이스 트리플A팀)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다툼을 벌인 뒤 이튿날 다시 충돌, 주먹 다짐을 벌였다.

김선우는 눈가에 작은 멍이 들었고 오카는 입술이 찢어지는 등 얼굴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지난해 7승을 거두며 포트켓의 에이스로 활약한 오카는 올시즌 6승5패(방어율 2.73)로 김선우(7승2패.방어율 4.94)에게 팀 에이스 자리를 내준 상태. 그러나 이달 초 퍼펙트게임을 기록하는 등 분발하며 김과 자존심 대결을 펼쳐왔다.

두 선수는 지난 16일 마이너리그 퓨처 올스타에 나란히 뽑혔었다.

이번 불상사는 레드삭스가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의 영입을 추진하면서 두 선수를 컵스로 트레이드한다는 '설' 이 불거진 시점에서 두 선수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선우는 올림픽 대표 선수 선발을 위해 20일 미국으로 떠나는 한국 인스트럭터들의 평가를 앞두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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