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루덴셜 "제일투신 지분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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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계 생보사인 프루덴셜이 제일투자신탁증권 지분의 상당부분을 인수, 기존의 대주주인 제일제당과 공동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프루덴셜은 제일투신증권 지분 50% 안팎을 인수하기 위해 제일제당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일투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지분 매각 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다음 주말이면 가부간 결정이 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일투신증권이 1천5백억원 가까운 대우채 부실을 한꺼번에 상각하는 바람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데다 프루덴셜의 자본참여가 이뤄질 경우 경영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며 공동경영 배경을 설명했다.

투신업계에서는 프루덴셜이 제일투신증권 지분 50%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천5백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투신증권은 자본금 2천3백억원에 대주주인 제일제당이 4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부산지역 상공인 등이 보유하고 있다.

제일투신증권은 지난 3월말 현재 대우채 부실 1천4백66억원을 한꺼번에 상각해 현재 자본잠식 규모가 1천9백30억원에 이르고 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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