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복지와 시장경제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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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주대 일원이 전국에서 볼링장.당구장 이용료가 가장 싼 곳이 됐다.

지난 4월초 이 학교 복지관에 볼링장.당구장이 입주, 학생복지차원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서비스하자 주변 업소들이 출혈을 무릅쓰고 가격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구대 14개를 갖춘 교내 당구장이 10분당 7백원씩 받자, 1천원씩이던 외부 당구장들이 기존의 절반값인 5백원으로 내렸다.

이에 교내 당구장이 4백원으로 인하하자 외부 업체들이 다시 3백원으로 내리는 등 채산성을 고려않는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2층 볼링장도 1인 1게임당 1천3백원으로 외부의 1천5백원보다 싼 편이다.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볼링장.당구장이 들어서자 학생과 교직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볼링장에는 하루 2백여명, 당구장에는 4백명 정도 몰려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이 때문에 학생.교직원들은 "아마 전국에서 가장 싸게 당구를 칠 수 있는 곳이 경주대 앞" 이라며 즐거운 표정이다. 경주대 복지관측은 앞으로 PC방.노래방도 유치할 예정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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