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인터넷 자회사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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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자회사를 세워 모든 인터넷 사업을 이관하려던 삼성물산의 계획이 무산됐다.

삼성물산은 1백% 지분을 갖는 인터넷 자회사(가칭 삼성아이젠)를 설립해 모든 인터넷 관련사업을 이곳에 넘기기로 하고, 이를 승인하기 위한 임시 주총을 8일 오전 열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의안처리를 위해서는 출석주식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찬성 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3분의1을 넘어야 하는데, 이날 주총에는 전체 주식의 23.86%만 출석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 부결됐다고 삼성물산측은 설명했다.

이날 의안이 부결된 것은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62%에 달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미리 표시해 당연히 의안이 부결될 것으로 예상한 많은 주주들이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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