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정광민 5골 득점선두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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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광민이가 이젠 프로가 됐어. "

프로축구 안양 LG 조광래 감독은 7일 삼성디지털 K리그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3 - 0으로 승리를 거둔 뒤 정광민(24)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안양은 정광민의 맹활약(1골.1도움)에 힘입어 정규리그 단독선두(승점12)에 올랐다.

지난 3일 포항전에서 왼쪽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결승골을 넣었던 정은 이날도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헤집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5분 드라간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정은 2분 뒤 빠른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세번째 골을 성공시켜 4게임 연속골 및 통산 5골을 기록, 득점 단독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프로 데뷔 첫해인 1998년 11골을 넣었던 정은 지난해 2년생 징크스를 겪으며 8골.7도움으로 부진, 2군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사이프러스 전지훈련을 통해 몸싸움과 돌파력을 대폭 강화, 안양의 주전 골잡이로 자리잡았다.

수원 삼성은 국내 복귀 첫골을 터뜨린 샤샤의 공격력을 앞세워 부산 아이콘스를 2 - 1로 누르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부천 SK는 전남 드래곤즈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성남 일화는 이상윤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 - 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2 - 0으로 승리,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전반 32분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선 김명곤이 페인트 동작으로 골키퍼 최은성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가볍게 오른발 슛, 선취골을 빼냈다.

포항은 후반 25분 이승엽의 센터링을 대전 수비수가 어설프게 걷어내자 후반 교체 투입된 김기남이 아크 오른쪽에서 뛰어들며 오른발 슛, 쐐기골을 터뜨렸다.

대전은 부상에서 회복한 김은중과 신진원.서동원 등을 앞세워 맹반격을 시도했으나 포항 골키퍼 조준호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은 팀 창단 최다인 4연승 꿈이 깨지며 선두도 내줘야 했다.

대전〓정영재 기자,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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