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피해협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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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매향리 미공군 전투기 폭격연습장 주변 마을 이전문제와 관련, 국방부와 이주대책위원회가 가지려던 협상이 주민들의 반발로 결렬됐다.

국방부는 7일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마을회관에서 '매향1.5리 이주대책위원회' (위원장 申鉉德) 등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상범위와 방법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백성현(白成鉉.44)씨 등 50여명의 주민들이 "지금까지 국방부와 접촉했던 이주대책위원회측 인사는 일부 주민들에 의해 선발돼 대표성이 없고 논의된 문제도 소수 의견인 만큼 인정할 수 없다" 며 협상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주민에게 피해주민을 상대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와 피해가옥 보수 등에 대한 국방부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주민들은 오는 10일 매향1.5리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대표기구를 만들어 이들에게 국방부와의 대화를 포함, 폭격연습장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맡기기로 했다.

화성〓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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