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여야 의견 맞서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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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19개 상임위.특별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 지지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의견이 맞서 회의를 열지 못했다.

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들 현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합의점이 찾아질지 불투명하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선거사범에 대해 검찰이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 고 비판하면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겠다고 밝혀 16대 국회 초반부터 여야가 대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李총재는 총재단회의에서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 때문에 많은 것을 양보하고 참아왔다" 면서 "그러나 정치적 현안들이 축소되거나 왜소화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고 강조했다.

한편 정균환(鄭均桓)민주.정창화(鄭昌和)한나라당 총무는 비공식 총무접촉을 하고 절충을 계속했지만 재경.법사.예결.건교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주장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정민.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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