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서 천연가스 버스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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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유를 사용하는 시내버스보다 대기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천연가스버스(NGV)가 다음달 중순 서울에서 전국 처음으로 운행된다.

윤준병(尹準炳) 서울시 대중교통과장은 21일 "은평구 수색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다음달 입주하는 선진여객이 145.146.146의1번 노선에 천연가스버스 15대를 운행키로 했다" 고 밝혔다.

경유를 사용해 매연 등 배기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존 시내버스에 비해 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천연가스버스는 통상 대기오염도를 10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시민들이 천연가스버스를 경유 차량과 구별할 수 있도록 로고.색상.디자인을 달리해 환경친화 이미지를 살릴 방침이다.

그동안 시는 환경부와 함께 장기적으로 서울의 모든 시내버스(73개 업체.8천2백여대)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경유 차량에 비해 차량구입비가 3천1백만원 가량 비싸 버스업체들이 적극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차량구입에 필요한 추가비용 중 이미 무상 지원키로 했던 1천6백50만원(정부.서울시 절반씩 부담)외에 나머지 1천4백50만원도 저리(연리 5%)융자해주기로 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숨통이 트였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올해 목표(4백80대)를 예정대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 차령(車齡)8년을 기준으로 경유차량의 대.폐차 인가과정에서 천연가스버스로 바꾸도록 의무화해 2007년까지는 모든 시내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토록 할 계획이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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