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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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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화학섬유에 밀려 소리없이 사라졌던 상주 명산품 목화가 40여년만인 올해 다시 재배된다.

상주시는 올해 상주시 북문동 북천 둔치에 목화밭 500여평을 조성해 이 고장에서 사라졌던 목화재배의 명맥을 이어 가는 한편 시민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볼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인도가 원산지인 목화는 1367년 고려말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문익점 선생이 몰래 붓대롱에 숨겨 들여와 재배하기 시작했다.

상주는 전국 목화의 집산지로 낙동강변과 남천.북천 등 척박한 땅은 모두 목화밭이 차지할 만큼 수천㏊의 목화를 재배해왔다.

지난 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공장이라곤 없었던 상주지방에는 솜을 타는 '타면 공장' 이 유일했고 수십개 공장들이 밤새도록 솜을 타 기계소리가 요란했었지만 지금은 목화 씨앗조차 구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상주시는 때마침 미국에서 목화씨 몇개를 가져와 4년째 연구 중인 상주대학교 이광우교수(의상디자인학과)에게 어렵사리 씨앗을 구했다는 것.

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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