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금화 내달 미국서 경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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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대한제국(1897~1910)시절 주조된 액면가 20원짜리 금화(사진) 등 한국의 옛날 주화 2백70여개가 오는 6월 9일 미 로스앤젤레스 남부 롱비치의 캘리포니아 컨벤션센터에서 경매된다.

미국의 희귀주화 경매회사인 헤리티지 고전(古錢)옥션(경매)사'는 11일 "당시 한국에서 시험 주조된 것으로 보이는 액면가 5.10.20원짜리 금화 3개와 은화 75개, 동전 2백여개 등 한국 옛 주화들을 경매할 것" 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주화들은 아시아에 오래 거주한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한 의사가 수십년간 수집한 것이며 그중 10개는 이집트 왕이었던 파루크(1920~1965)가 소유했던 것을 1954년 이 의사가 소더비 경매를 통해 구입해 46년간 보관해왔다.

20원짜리 금화에는 '대한광무 10년(大韓光武 十年)' 이라고 국명과 고종황제의 연호가 선명하게 씌어 있어 1906년 주조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헤리티지측은 과거 경매사례로 볼 때 이 금화는 개당 7만5천달러 이상 나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체 경매가격은 수십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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