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현대주' 일제히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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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현대투자신탁 조기정상화 방안에 대한 기대 때문에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떨어진 데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뒷심이 달려 1.47포인트 떨어진 751.29로 지수가 밀렸다.

미국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3일 연휴 이전에 보유주식을 일단 팔아놓고 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억주와 2조원에 조금 못미쳐 침체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최근 생명공학주들이 반등한 데 힘입어 의약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조지타운대의 에이즈치료제 특허에 대한 세계독점 판매권을 따낸 광동제약과 급성심부전 치료제의 한국내 독점 판매권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환인제약을 비롯, 유유산업.근화제약.국제약품.한일약품.대원제약.수도약품.태평양제약 등이 상한가까지 뛰었다.

인천제철에 팔린 삼미특수강과 산업은행에 넘어간 대우증권도 큰 폭 올랐다.

이밖에 개별 호재가 있는 미래와사람.엘렉스컴퓨터.엔에스에프 등도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르며 중.소형주 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블루칩은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약세로 밀렸다.

포항제철.한국전력은 물론 최근 큰 폭 반등했던 SK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공사 등 통신주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 계열사는 현대강관과 울산종합금융 2개사를 빼고는 모두 오름세로 돌아서 현대투신 정상화 방안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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