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계열 인천제철 삼미특수강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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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현대그룹 계열의 인천제철이 법정관리 중인 삼미특수강을 6백억원을 현금출자하고 기존 부채 4천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한다.

자산관리공사와 인천제철은 지난해말 이후 벌여온 협상을 마무리하고 4일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제철 관계자는 "1조원이 넘는 삼미특수강의 부채 중 4천억원 가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탕감받는 조건" 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미특수강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할 때 이 주식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 이라며 "우선 2백억원을 출자해 지분 51%를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출자액을 6백억원까지 늘릴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제철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채권단이 갖고 있는 전환사채(CB) 7백억원어치를 할인된 가격에 사들이고, 이미 주식으로 전환된 2백억원어치는 무상소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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