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화호에 미니 공항 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경기도 안산에 중.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미니 공항이 들어선다.

안산시는 26일 "안산을 국제적 첨단 항공산업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부정기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소규모 공항 등을 갖춘 '항공테마파크' 를 건설한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시화호 내 공유수면 15만평을 확보해 부지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2005년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항공테마파크가 건설되면 공항의 경우 중.소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항공.서울항공 등 국내 10여개 부정기 항공사와 외국 부정기 항공사들이 사용료를 내고 입주하거나 이용하게 된다.

안산시 조성계획에 따르면 이곳에는 길이 2~3㎞의 활주로와 대합실.여객청사.격납고 등 항공기 운항 관련 시설들을 갖춘다.

또 주변에 ▶항공박물관▶항공우주 체험센터▶비행교육장▶항공기 생산.조립 공장▶청소년 컴퓨터게임 시설▶놀이시설 등을 갖춘 항공테마관▶관광호텔 등을 건립한다.

시는 4천억원 가량의 조성 비용은 국고와 민자.시예산 등으로 충당하고 완공 후 전문회사에 운영을 맡길 방침이다. 특히 반월공단내 업체들의 항공 관련 기술개발이나 부품 생산을 유도하고 외국 항공기 업체와의 기술제휴를 돕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장기적으로 인근 대부동에 국제 규모의 경비행기.열기구.동력 글라이딩대회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스카이파크' 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용호(李容浩)안산시 관광개발팀장은 "외국에는 이런 공항이 애용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오는 9월 30일부터 9일간 '안산항공축제 2000' 을 개최한다.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