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내 첫 어린이 오케스트라 창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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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첫 어린이 교향악단이 생겼다.

전북도는 최근 두차례의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초등학교 어린이 35명으로 '어린이 오케스트라' 를 만들었다.

음악 영재를 조기 발굴해 키우는 한편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지자체의 홍보사절로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도내 초등학교 4~6학년생들로 바이올린.첼로.플롯.클라리넷.트럼펫.북.피아노 등 각 악기의 전공자들이 고루 섞여 있다.

국내에 중.고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교향악단이나 초등학교 실내악단.브라스밴드는 있으나 초등학생들만으로 짜여진 교향악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린이 오케스트라는 이달 초부터 일요일마다 오후 2시부터 3시간씩 전주시 덕진동 어린이회관에 모여 전북대.전주대 등의 교수들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화음을 맞추고 있다.

지휘를 맡고 있는 김태선(金太善.35.전주 쳄버오케스트라)씨는 "어린이 단원들이 음악적 기교가 뛰어나고 개성이 톡톡 튄다" 며 "우선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화음을 엮어 내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고 말했다.

어린이 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께 모차르트의 '장난감 교향곡' 과 하이든의 '놀람 교향곡' 등으로 데뷔 무대를 가질 계획이다

0단장인 전북도 이성열(李星烈)부지사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오스트리아의 빈 소년 합창단이나 파리의 나무십자가 합창단처럼 어린이 교향악단을 우리 고장의 세계적인 자랑거리로 만들고자 한다" 고 밝혔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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