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에 '자연사 박물관' 건립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주변에 대규모 '자연사 박물관' 이 들어선다.

안산시는 21일 대부도 앞 공유수면 30만평을 자연사 박물관 건립 후보지로 선정하고 시화호를 끼고 있는 인근 시흥시.화성군과 공동으로 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규(朴成奎)안산시장은 이날 "공룡알과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시화호 남쪽 간석지 4곳이 최근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되는 등 시화호 권역 자체가 천혜의 자연환경" 이라며 "이와 조화를 이룬 자연사 박물관 건립 계획을 마련 중" 이라고 말했다.

또 朴시장은 "시화호를 중심으로 화성군에는 공룡테마파크를, 시흥시에는 해양박물관을 각각 건립해 3개 시설물을 묶어 관광벨트화 할 방침" 이며 "이를 위해 경기도.정부 등에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고 덧붙였다.

시화호 권역은 최근 갯벌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철새도 연간 1백여종 9만~15만마리나 찾아들고 있다.

또 노루.고라니.멧돼지 등 대형 포유류가 서식하는 환경도 갖춰 자연사 박물관 건립지로 부상됐다.

시화호 주변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데다 인천 신국제공항과 가깝고 서해안 고속도로.경부 및 영동고속도로.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전철망이 연계돼 한해 3백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