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총선…여야 막바지 득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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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6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 여야 지도부와 후보들은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며 막바지 득표전을 벌였다.

여야는 특히 남북 정상회담을 놓고 치열한 '총선용' 공방을 벌였으며, 서로 금권.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민주당 서영훈 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서울.인천.경기 지역 32곳의 정당.거리 유세에 참석,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라도 대통령과 여당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 며 "이번 총선은 안정이냐 위기냐를 가름하는 중대 고비" 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수도권 유세에서 "정상회담을 이용해 총선에서 싹쓸이하려는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과반의석을 달라" 고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충청.강원의 6개 지구당 연설회에 참석, "과거 호남은 집권 한번 못했지만 내부단결을 했기 때문에 영남정권도 배려할 수밖에 없었다" 며 '충청권 총단결론' 을 폈다.

민국당 조순 대표와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부산.경남에 모두 출동, "통일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정당,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이 총재인 정당을 심판하자" 며 민주당.한나라당을 함께 비판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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