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15명도 시국등 전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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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각당 비례대표 후보 1백39명 중 전과 보유자는 15명(10.8%)이다.

지역구 출마자의 전과 비율인 16.7%에 비해선 다소 낮은 수치. 당별로는 민주당 7명, 자민련 4명, 한나라당.민국당 각 2명이다.

민주당 한명숙(韓明淑.여.5번).이미경(李美卿.여.8번).김영진(金泳鎭.16번)후보 등 5명은 1970~80년대 재야.학생운동과 관련한 시국사범이었다.

김방림(金芳林.여.14번)후보는 62년 폭행치상으로 실형(징역 6개월)을 받았는데 "직장에서 남들 싸우는 것을 말리다 경찰에 싸잡아 연행됐다" 고 해명했다.

사기 전과 2범인 한충수(韓忠洙.30번)후보는 "고모부의 유산 상속 과정에서 친척의 무고로 실형을 살았다" 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4번)후보는 외환관리법 위반(징역 3년)에 대해 "5공 신군부의 협력 요청을 거부한 탓에 정치보복을 당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에선 장기철(張基哲.11번.재물손괴 등 2범).이명진(李明鎭.22번.배임증재)후보 등이 전과가 있었는데 "정치적 희생양" "우발적 사건" 이라며 모두 억울함을 호소했다.

74년의 특가법.선거법 위반이 공개된 민국당 김상현(金相賢.2번)후보는 "당시 유신정권의 야당 탄압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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