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사회교육원 순수교양강좌 인기 시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대학 사회교육원이 운영하는 순수교양.문화강좌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실생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탓에 수강생이 몰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폐강이 줄을 잇고 있다.

부산대 사회교육원은 올 신학기에 연극강좌를 개설했으나 수강인원(정원 20명)이 5명에 머물자 폐강했다.

일반인들이 직접 연극을 해보도록 한다는 취지였지만 "지금 그걸 배워 어디에 쓰겠느냐" 는 반응이었던 것. 독일어 강좌도 수강생이 거의 없어 폐강됐다. 소설창작 강좌에도 19명만 신청했다. 주역강좌는 13명, 건축풍수는 14명, 성악교실은 14명만 지원했다.

경성대 사회교육원도 연극이해강좌를 개설했지만 신청자가 10명도 안돼 폐강했다.

반면 자격증을 주는 강좌에는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부산대 비만치료사과정에는 70명이 등록했다. 어린이독서지도사는 37명, 컴퓨터 및 인터넷 과정은 41명이 찾아왔다.

경성대 부동산경매 전문가 강좌에도 43명이 몰렸다.

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