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원 앙금있나…지원요청 대부분 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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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장녀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인기연사다. 그에겐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해달라" 는 공천자들의 초청이 쇄도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386세대급 위원장을 제외하곤 모든 후보들이 朴부총재의 지원을 받고 싶어한다" 고 전한다. 그러나 정작 朴부총재는 꿈쩍도 않고 있다.

웬만한 초청은 모두 거절하고 있다. 오는 10일 지구당대회를 여는 하순봉(河舜鳳.진주)사무총장의 초대에도 응하지 않았다.

다만 8일 권철현(權哲賢.부산 사상)의원의 지구당대회에는 참석한다. 權의원은 지난해 朴부총재의 출판기념회 때 사회를 보는 등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朴부총재가 초청을 사양하는 이유는 "내 선거운동만 해도 벅차다" 는 것. 하지만 일각에선 "공천파문 때 표출된 이회창 총재에 대한 불만이 아직 가시지 않은 탓 아니냐" 고 보고 있다.

여기에 朴부총재가 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을 때 李총재 주변에서 '견제' 를 했다는 판단도 朴부총재측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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