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시범경기 첫 세이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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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수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쾌속 항진 중이다.

김병현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올렸다.

6 - 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후속 타자를 유격수와 1루 땅볼로 유도,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지난 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도 1이닝 동안 3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빼앗는 등 인상적인 투구로 풀타임 메이저리거에 한걸음 다가섰다.

"변화구와 직구 컨트럴이 완벽했다" 는 김병현은 특히 올시즌부터 던지기 시작한 싱커의 위력에 고무돼 있다.

싱커는 왼손타자에게 약한 언더핸드 투수가 반드시 던져야 할 주무기. 국내에서는 싱커없이도 무적이었던 김병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왼손타자를 상대하며 필요성을 절감, 시범경기를 통해 가다듬고 있다.

김병현은 "오늘 왼손타자 두명 중 한명은 싱커로 삼진을 잡았고 한명은 1루 땅볼로 처리했다" 며 "왼손타자에게 자신감이 생긴다" 고 밝혔다.

현재 직구 시속이 93마일(1백49.6㎞)에 이르는 김병현은 오버페이스를 염려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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