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나라당, 골프장 특혜 매각놓고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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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도니스골프장 특혜 매각 논란이 민주당과 한나라당간 큰 싸움으로 번졌다.

한나라당이 의혹 당사자로 지목한 재미사업가 조풍언(趙豊彦)씨가 1일 매입 의혹을 부인하며 한나라당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민주당은 2일 洪위원장의 퇴진을 재차 요구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趙씨의 확인과 洪위원장에 대한 제소 방침에 따라 洪위원장이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증거도 없이 무책임한 폭로를 감행한 것이 드러났다" 며 "洪위원장은 잘못을 당당히 시인하고 사퇴하라" 고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골프장 특혜 매각 주장에서 몇발짝 더 나갔다.

洪위원장 대신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이 나서 "趙씨가 현 정권 들어 무기거래 등 많은 사업 특혜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며 "김대중 대통령의 일산 자택을 구입해 김홍일 의원에게 되판 경위도 해명해야 한다" 고 추가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조풍언 게이트' 란 용어까지 사용하며 "3년 후 정권이 바뀌었을 때 청문회 대상이 될 것" 이라고도 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군(軍)문제 전문가를 투입해 무기거래 관련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며 "갈 데까지 가보겠다" 고 말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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