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전지훈련지로 선수 부인들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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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삼성이 국내프로야구 최초로 전지훈련 기간 중 생이별한 기혼선수들을 위한 '재결합자리' 를 마련했다.

지난 1월 3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삼성은 22일 국내에 남아 있던 선수부인들을 현지로 초청,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가족간의 화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해마다 겨울이면 '생과부' 처지를 한탄해야 했던 프로야구 선수부인들로서는 모처럼 '회포' 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전지훈련 현장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도 마찬가지. 이들은 전지훈련이 '해외여행' 이 아닌 '삶의 치열한 현장' 이라는 것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오랫동안의 이별로 생긴 적적함을 해소할 수 있어 반기고 있다.

삼성구단측은 "장기간 훈련 중인 선수들이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가족들을 현지에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고 설명했다. 이들의 초청에 따른 비용은 선수와 구단이 50%씩 부담한다.

코칭스태프 가족들과 김기태.김상진 등의 부인 18명은 22일 출국해 애리조나 현지에서 선수들과 합류, 5박6일동안 함께 생활하며 구단측은 이 기간 중 휴식일을 이용, 그랜드캐니언 관광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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