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협의회가 학내 민주화를 위해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제를 추진하고 있어 이를 반대하는 대학당국과 교수 사이에 마찰이 예상된다.
평교수 1천7백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교수협의회(회장 崔鍾泰경영대교수)는 14일 "다음달 중 '총장 중간평가실시 준비위원회' 를 발족해 이기준(李基俊)현 총장의 임기가 2년을 넘기는 내년 초에 李총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수협의회는 지난 8, 9일 회장단.이사 등 교수 39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교수협의회 워크숍' 을 갖고 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교수협의회는 다음달 중순께 열릴 이사회에서 이 방안을 의결하는 한편 앞으로 교수협의회의 주요 사업으로 선정,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보직교수들은 "총장의 임기가 4년인데 중간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무리 아니냐" 며 "교수협의회가 이를 정식 의결하면 반대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이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