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개인환매액 70% 투신권으로 되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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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개인투자자들의 대우채 수익증권 95% 환매가 별다른 동요없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환매자금 중 70%가량이 투신권에 재예치되는 등 우려했던 자금이탈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70%란 수치는 당초 정부.투신권이 예상했던 50%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8일 8조2천억원의 법인분 환매가 시작되지만 지금같은 추세라면 증권.투신사의 자체 유동성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개인 환매 사흘째인 이날 오전까지 주요 9개 증권.투신사 환매규모는 3조2천억원으로 개인 및 법인들의 총 환매대상 27조7천억원의 17.7%에 그쳤다.

오전중 환매규모는 환매 첫날인 지난 2일 8천36억원에서 3일 4천6백30억원, 7일 4천2백3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같은 기간 투신권 총환매액 8조2천8백98억원 중 70%에 달하는 5조8천1백59억원이 단기수익증권(MMF)이나 하이일드펀드.후순위채펀드(CBO)에 재예치되는 등 우려했던 투신권 자금이탈도 기우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투자신탁 관계자는 "창구는 평일과 다름없이 평온했고 환매관련 전화문의도 크게 줄었다" 며 "환매보장에 확신이 서자 적당한 투자계획이 선 후 환매해 가겠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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