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총선에 온 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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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4월 총선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 삼성증권은 '해외투자가의 유형과 투자형태' 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외국인투자가 급증했던 것은 현 정부의 강력한 개혁의지 때문" 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여당이 총선에서 패한 뒤 기업.금융기관 구조조정 후퇴와 정책혼선" 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리서치담당 이남우(李南雨)상무는 "특히 5월부터 외국인들의 투자 기준이 되는 모건스탠리지수(MSCI)가 한국과 홍콩의 편입비중을 낮추는 대신 말레이시아와 대만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총선 후 국내 혼란과 겹칠 경우, 외국인의 대량 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장치산업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만 없다면 자금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금리안정이 가능하며 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한 혁신을 이뤄낼 경우 장기적인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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