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정세균 대표 “재일동포 참정권 곧 좋은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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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가 12일 일본을 방문했다. 정 대표는 집권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과 만나 30분간 면담했다.

이치로 간사장은 북·일 간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내가 내각 구성원은 아니지만 일본이 납치 문제 해결에 구애받지 않고, 북·일 관계 개선 문제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에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 북·일 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 대표의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치로 간사장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난 일본 내부에서 ‘과하다’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라며 “내년이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인 만큼 한·일 관계에서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의 희망을 갖는 새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8월 총선 당시 공약했던 대로 재일동포의 지방자치 참정권 부여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민단 측과 일본 총선 전에 (참정권 부여) 약속을 했는데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현재 정부 입법으로 시행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오래지 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오카다 가쓰야(岡田 克也) 일본 외상과 20여 분간 면담을 가졌다.

정 대표는 13·14일에는 도쿄 와 오사카 에서 열리는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 참석한다. 두 행사엔 무소속 정동영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도쿄=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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