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방귀냄새가 독해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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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냄새 심한 방귀가 잦아 주위에서 수시로 구박(?)을 받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울 때는 창문을 닫기 때문에 여러 사람 앞에서 너무 민망해요. 냄새가 왜 이렇게 독한지, 좋은 방도는 없는지요.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40대 주부)

<답> 방귀란 소장에서 흡수 안된 음식이 대장에서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나온 가스를 말합니다. 하루에 평균 15회 정도 항문으로 나오는데 25회까지는 정상으로 봅니다.

방귀가 잦은 원인은 주로 장에 가스가 많이 차기 때문이죠. 가스에 대해 유난히 민감한 사람도 의식.무의식적으로 배에 힘을 줘 가스를 자주 배출시키기도 합니다.

냄새가 심하다고요□ 원래 방귀의 주성분인 수소.이산화탄소.메탄.질소 등은 냄새가 없는 가스예요. 하지만 장에 황 성분을 잘 배출하는 혐기성 세균이 많은 체질을 타고 난 사람은 냄새가 심할 수 있어요. 또 육류 등 음식도 장에서 분해되면서 황화수소.암모니아 등을 많이 만들어내 냄새가 독합니다.

방귀 횟수를 줄이려면 장에 가스가 많이 생기는 콩.보리.옥수수.고구마 등의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세요. 통상 소화.흡수가 안되는 섬유소가 많은 음식일수록 가스가 많이 나옵니다. 우유도 유당이 분해된 우유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냄새가 너무 심하다 싶으면 유산균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은데 유산균 알약이나 요구르트를 매일 복용하도록 하세요. 대변 냄새도 유난히 심한가요?간혹 췌장염이 나빠 지방변을 볼 땐 냄새 심한 대변과 방귀가 나올 수 있습니다.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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