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여론조사 上-4·13 총선 전망] 정치현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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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연말 정국을 가른 김종필총리의 독자노선 선언은 선거판세를 대략 '2여+1야' 구도로 정리해 놓은 셈이다.

그 와중에 신문지면을 장식한 것이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고문의 자민련 입당행. 李고문의 이런 정치 행보에 대해 '바람직하다' 는 유권자는 24.3%로 소수이고 대다수(72.2%)는 '바람직하지 않다' 고 목청을 돋웠다.

李고문의 자민련 합류가 4.13총선에서 자민련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는 '도움될 것' 38.9%, '도움되지 않을 것' 59.2%였다.

'도움될 것' 이라는 판단은 충북(65.2%).호남(53.2%).충남(44.8%)등 공동여권 우세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민련이 李고문과 5, 6공 일부 인사를 포함해 보수대연합의 신당으로 새로 탄생하겠다고 한 것에는 21.5%만이 '기대한다' 는 반응. 나머지(78.0%)는 '기대하지 않는다' 고 밝혀 앞날이 순탄해보이지 않는다.

金총리가 남미에서 귀국 직후 "합당하지 않는다" 고 발표한 것에는 33.4%의 유권자만이 '신뢰한다' 는 입장. 두배 정도가 되는 64.7%는 '신뢰하지 않는다' 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자민련의 운명에 대해서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합당은 안될 것' (60.4%)이라는 게 주된 시각.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민주신당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편' 이 37.5%, '기대하지 않는 편' 이 62.1%로, 국민회의 후보로 나오든 민주신당 후보로 나오든 지지율에 있어 별로 다를 바 없다.

여당에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주장한 안정론에 대해 61.3%가 '공감한다' 는 것. 金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40.8%. 지난 11월 19일 39.6%, 12월 20일 39.4%와 대동소이한 수치다.

우리에게 맞는 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58.0%)라는 쪽이 과반수며 중.대선거구제와 도.농 복합선거구제는 24.6%와 11.9%. 현 정국운영의 파행책임에 대해선 3당 모두(49.1%).국민회의(26.6%).한나라당(18.7%).자민련(1.7%)순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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