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달아올라도 국내 증권사는 '찬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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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시는 달아오르는데 종목 고르기가 힘들면 일단 증권주를 사라.'

국내 증시에서 통해온 투자 격언 중 하나다. 증시가 좋아지면 증권사 실적도 당연히 좋아지기 때문에 이런 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요즘은 영 딴판이다. 과거 생각에 증권주를 샀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

국내 증시를 외국계 증권사가 주도하면서 국내 증권사는 자꾸 변방으로 밀리고 있는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1분기(4~6월) 증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14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14억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쳤다.

이에 비해 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들이 거둬들인 순이익 규모는 1020억원으로 작년 동기(520억원)의 두배였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43%를 점하는 외국인 주문은 외국계 증권사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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