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최고·최악의 기업홍보 시스코 1위, MS 꼴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뉴욕〓신중돈 특파원]올 한햇동안 미국에서 가장 효율적인 홍보를 한 회사(단체 포함)는 인터넷 전송장비제조 및 시스템구축회사인 실리콘밸리 소재의 시스코 시스템스로 나타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업홍보전문지인 '피아르위크' 는 시스코가 광고와 홍보전략을 적절히 구사, 시스코가 인터넷 분야의 핵심기업이자 미국인터넷을 대표하는 기업임을 부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샌프란' 을 뺀 시스코란 이름의 표기로 미국인들에게 쉽고 친밀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도 효율적인 홍보의 한 일환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2위에는 세계 최대 컴퓨터칩메이커인 인텔사가 차지했으며 미국여자국가대표축구팀과 애플컴퓨터가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홍보를 한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로 '피알위크' 는 MS가 홍보에 돈을 들이고도 고객들에게 친근감있는 접근에서는 실패, 미국민들에게 거만한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그 예로 MS가 법원으로부터 예비독점판정을 받은 후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곰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전미총기협회(NRA)와 코카콜라.공화당의 광고도 고객들에게 친밀감이나 호감을 주는데 실패한 대표적인 경우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애덤 레이랜드 편집장은 "PR 성공기업들은 홍보와 전략계획이 잘 조화를 이루는 반면 실패기업들은 오히려 형편없는 홍보를 통해 사태를 악화시킨다" 고 말했다.

한편 이 잡지는 휴렛 패커드(HP)사의 경우 미 포천지가 2년 연속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기업가로 선정한 컬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를 광고에 적극 활용, 회사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성공한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