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아르빌 테러에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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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지인 이라크 아르빌에서 4일 발생한 자폭 테러로 자이툰 부대가 테러징후 평가 단계를 '위협'으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고 합참 관계자가 5일 밝혔다. 자이툰 부대에 '위협' 단계가 내려진 것은 지난해 9월 파병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자이툰 부대의 테러징후 평가는 '긴장' 단계를 유지해 왔다. 테러징후 평가 단계는 '보통(green)→긴장(amber)→위협(red)→위급(black)'의 순서다.

자이툰 부대는 이에 따라 부대 내 지휘통신실에 긴급 상황시 운영하는 '사단 위기조치반'을 설치,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부대 내 초소를 증설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5분 대기조를 증원하는 등 부대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또 부대 내에 머무르고 있는 현지 교민들의 영외 활동도 전면 금지하고, 외부인의 부대 출입 창구인 방문자 통제소의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아르빌 시내 남쪽 미디어센터의 경찰 모집 장소에서 4일 발생한 자폭 테러로 69명이 사망하고 1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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