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용 음주측정기 첫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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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한 벤처기업이 창업 1년여만에 세계 최대의 음주측정기 전문회사에 음주측정기를 첫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음주측정기.가스센서 전문제조업체인 포항공대내 ㈜센텍코리아(대표 兪都濬박사.34)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20년간 음주측정기를 생산, 전세계에 팔아온 캐나다 '알콜카운터메져시스템' 사에 경찰용 음주측정기 1백대(대당 70달러)를 25일 첫 수출했다.

센텍코리아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반도체소재분야 주임연구원으로 3년간 근무하다 휴직한 兪대표, 연구보조원직을 퇴직한 2명 등 5명이 지난해 7월 세운 벤처기업. 포항공대 연구실험동에 입주해있으며, 창업당시 자본금은 5천만원이었다. 그러나 창업후 국내 경찰에 음주측정기 1천7백53대를 독점 공급했고 자판기형 음주측정기까지 최근 개발, 국내에 4백여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에 수출된 음주측정기는 알콜카운터메져시스템사가 지난 1년간 실시한 테스트에 통과된 1차분. 센텍코리아는 연간 5천대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다. 또 자판기형 음주측정기 수출도 캐나다 회사와 협상중인데 연간 1천대 수출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 자판기형 측정기는 동전을 넣고 빨대로 불면 음성으로 운전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이같은 수출성과는 대표 兪씨가 반도체형 센서개발(반도체소재분야 박사)의 전문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센텍코리아는 미국 UL사로부터 품질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정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도 다음달 중 국내외에 시판할 계획이다.

이 회사 영업이사인 김수현(金洙顯.34)씨는 "음주측정기 수출 등으로 올해 3억5천만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며 "젊음을 무기로 가스센서 분야 세계 제일을 목표로 뛰고 있다" 고 말했다. 문의 02-333-7305.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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