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교포대상 현지 투자설명회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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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내 부동산 투자에 대한 해외교포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상반기 대우건설.삼성중공업 등이 해외 현지 분양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11월 들어 경기지방공사.경기도내 건설업체.삼성중공업 등이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잇따라 해외설명회를 가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뉴욕에서 외국인 임대전용 주상복합아파트 쉐르빌 설명회를 가진 삼성중공업은 "분양대상인 18~37평형 3백77가구 가운데 조망이 좋지 않은 저층 일부 평형을 제외하고 대부분 분양을 마쳤다" 고 밝혔다.

지난 10일 캐나다 뱅쿠버를 시작으로 LA.애틀랜타.달라스.뉴욕.캐나다 토론토 등지에서 순회 해외 교포 전용 전원주택단지 설명회에 나선 경기지방공사와 도내(道內) (주)체리힐스 등 5개 업체는 로스앤젤레스 설명회에서만 12건, 총 6백70만달러(80억원)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아파트.전원주택 등 이들 업체가 분양하는 상품은 ▶임대 수익 ▶한국 방문시 거주지 확보 ▶귀소 본능에 따른 노후대책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윤병호 과장은 "설명회에 앞서 이달 초 사무실을 연 이후 하루 2백통 이상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 며 "분양 후 거주하지 않고 임대할 경우 총 분양금액 대비 연리 10.5%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과 사업상 한국 방문시 비싼 호텔이나 친지 집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주효한 것 같다" 고 말했다.

경기지방공사의 LA지역 설명회 지원 업무를 담당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LA무역관의 이강록씨는 "노후에 고국에 돌아가 살고 싶은 해외 교포들의 귀소 본능을 성공의 한 요인으로 본다" 고 말했다.

한편 해외 교포의 국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주택분양 등 한국 부동산 제도에 관한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 제공과 높은 신뢰성 확보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LA〓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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