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에 무주택 노인 보금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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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20일 입주식을 하는 서화행복타운 앞에서 입주민 조동녀(80)할머니가 웃음짓고 있다. [인제군 제공]


인제군 서화면 지역 무주택 노인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인제군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서화행복타운 조성사업이 4개월의 공사 끝에 마무리 돼 20일 입주식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서화면 천도리 서화면사무소 뒤 1336㎡ 부지에 조성된 서화행복타운은 43㎡ 규모와 30㎡ 규모의 주택 6채로 구성됐다. 주택은 친환경건축자재를 이용한 고효율 에너지 주택으로 아파트 형식을 탈피, 노인들이 능동적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텃밭이 있는 전원형으로 꾸몄다. 행복타운에는 조손 가정 1가구와 독거노인 5가구 등 6가구가 입주했다.

서화행복타운은 2008년 12월 기아자동차 노조가 6000만원을 지정 기탁해 시작됐다. 이에 인제군이 1억6900만원을 내놓고, KB국민은행, ㈜화암아스콘, ㈜거화, 인제라이온스클럽 등이 모두 3억4000만원을 모았다. (사)문화도시연구소는 기금 모금과 함께 설계와 시공 등 모든 사업을 맡아 추진했다. 대성레미콘과 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 등은 공사현장에 레미콘과 전기시설을 지원했다. 대학생과 군 장병, 지역주민 등 연인원 3200명의 자원봉사자가 집 짓는데 일손을 보탰다.

서화행복타운에 입주한 김순금(여·71)씨는 “평생 제대로 된 집에서 살아본 적 없는데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 수 있게 돼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며 “겨울에도 얼어 죽일 걱정 안하고 화초를 기를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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