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곡물생산 20%쯤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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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해 북한의 곡물생산이 지난해 보다 최대 20%까지 늘어난 3백40만6천~3백86만4천t이 될 것으로 파악돼 식량난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북한농업센터(소장 김운근)는 21일 '99년 북한 식량생산 추정치'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곡물생산은 지난해 3백10만t보다 10~20%가 늘어날 것" 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곡물생산이 증가한 요인으로 ▶순조로운 기후▶국제사회의 비료.농자재 지원▶북한 당국의 식량증산 노력을 꼽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을 4백98만6천t으로 추정한 뒤 북한이 외부 식량지원에 매달리고, 농업구조 개혁에 적극 나서지도 않아 식량부족 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식량생산은 93년 이후 자연재해로 인해 줄곧 3백만t을 밑돌았으며, 지난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평양방송은 21일 "북한 각지의 협동농장에서 벼 추수가 완전히 끝났다" 고 보도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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