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통합우승 꿈' 순탄한 첫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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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전기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후기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통합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포항은 29일 후기 홈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승부는 페널티킥 한 개로 갈렸다. 전반 32분 우성용이 전남 골키퍼 김영광과 1대 1 기회를 맞았다. 드리블하며 들어가던 우성용은 몸을 날린 김영광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우성용은 가볍게 성공시켰다. 지난해 4전 전패, 올해 1무1패(컵대회 포함) 등 전남에 절대 열세였던 포항이 전남을 꺾은 것은 2002년 9월 1일 이후 2년 만이다.

대전 시티즌은 원정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꺾었다. 전반 12분 대전 공오균이 장철우의 패스를 받아 붙잡는 수비수를 뿌리치고 터닝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대전은 전반 33분 이관우의 오른발 슛으로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36분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나드손이 성공시켰으나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하프타임 때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촛불을 들고 지난해 8월 31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수원 미드필더 정용훈의 1주기를 추모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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