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지하상가를 예술공간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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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했던 지하상가가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황학동 중앙시장 지하에 있는 신당지하상가에서 ‘신당 창작아케이드’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에서는 중앙시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획전시 및 사진전과 함께 입주 작가들의 작업실과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판매도 하는 ‘오픈스튜디오’ 행사가 열렸다.

최근까지 신당지하상가는 99개 점포 중 52개가 비어있는 상황이었다.
시는 점포를 리모델링해 공예중심의 소형스튜디오 40실, 전시실, 공동작업실 등을 만들었다. 또 기둥, 계단, 벽면은 시장을 상징하는 미술작품으로 장식하고, 천정에는 입주 작가가 직접 제작한 공예 작품 10여점을 설치해 시장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40명의 입주 예술가들은 이곳에서 섬유ㆍ종이ㆍ도자ㆍ금속ㆍ목공예, 판화, 북아트, 사진 등 다양한 문화콘텐트를 생산하게 된다. 상인과 입주 작가가 협력해 시장점포를 예술적으로 꾸미는 ‘흥+정 가게’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서울시 문화정책과 최석주 팀장은 “남산예술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에 이어 네 번째로 신당창작아케이드가 들어섰다” 며 “컬처노믹스 (culturenomics : 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현상)에 입각한 서울시 창의도시계획에 따라 예술창작공간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획영상제작팀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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