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바레인 어려운 상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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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반드시 이기는 것밖에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

17일 오후 11시45분(이하 한국시간) 바레인과의 시드니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둔 한국올림픽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15일 선수단숙소인 마나마걸프호텔에서 이같이 말하고 "2승을 확보해야 중국과의 원정경기가 수월해질 것이지만 많은 골보다 침착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치를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바레인전을 지켜본 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선수단과 합류한 허정무 감독은 사우디와의 연습경기를 3 - 1로 제압한 데 대해 일단 만족해했다.

허감독은 "골을 넣은 이관우.신병호.박동혁은 물론 다른 공격수들의 게임내용이 좋았다" 며 "수비수들도 한결 안정된 느낌을 주었다" 고 자평했다.

"바레인은 그다지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고 밝힌 허정무 감독은 "다만 원정경기라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 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허감독은 "유연하면서도 날카로운 자말이나 살만이 위협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며 "이들의 공격을 무디게 하려면 박재홍.하용우 등이 마크를 잘 해야 할 것" 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허감독은 "중국전에서 뛰지 않은 자말은 '히든카드'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1차전때 다소 부진했던 하산.칼리파 등 윙백도 교체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고 말했다.

마나마(바레인)〓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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