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송진우 MVP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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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송골매' 송진우(33)가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1승1세이브를 올린 송은 타고난 운동신경과 빠른 몸놀림으로 국내 프로야구 투수 가운데 수비와 1루주자 견제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두뇌파. 송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 선발로 등판, 8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내 승리를 따냈고 4차전에서는 6-4로 앞서던 7회초 마운드에 올라 2와3분의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세이브를 추가했다.

세광고-동국대를 거쳐 지난 89년 빙그레에 입단한 송은 11년 동안 통산 1백21승을 올려 국내 좌완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주인공이다.

송은 올해 자유계약 선수가 돼 스토브리그에 태풍을 몰고올 주인공이기도 하다. 송은 투수로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주위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체인지업과 날카로운 코너워크로 무장, 팀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안겼다. 송에게는 최우수선수 상금 3백만원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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